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싶을 때, 조용히 걸으며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길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돌담길은 고즈넉한 분위기와 정취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산책 코스입니다. 오늘은 서울과 근교에서 감성 가득한 돌담길 5곳을 소개해드릴게요.

1. 덕수궁 돌담길

“이 길을 함께 걸으면 헤어진다”는 우스갯소리도 있지만, 그만큼 연인들이 많이 찾는 데이트 코스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정동길과 이어지는 덕수궁 돌담길은 도심 한복판에서도 고요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 위치: 서울 중구 세종대로 99
• 팁: 덕수궁 미술관, 정동전망대, 정동교회와 함께 둘러보면 좋아요.

2. 성북동 길상사 돌담길

고급 요정이었던 곳이 법정 스님의 기증으로 사찰이 된 길상사. 그 입구에서부터 이어지는 돌담길은 특히 가을이면 단풍으로 물들어 정말 아름답습니다. 걷다 보면 마음까지 차분해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어요.

• 위치: 서울 성북구 성북로 315
• 팁: 길상다실에서 전통차 한잔하며 여유를 즐겨보세요.

3. 창덕궁 돌담길 (돈화문로)

창덕궁의 돌담길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창덕궁의 외곽을 따라 조성되어 있으며, 조선의 고궁과 서울의 도심이 조화를 이루는 곳입니다. 조용히 걷기 좋고,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풍경이 인상적입니다.

• 위치: 서울 종로구 율곡로 99
• 팁: 오전 시간에 가면 인파 없이 한적하게 산책할 수 있어요.

4. 은평한옥마을 돌담길

서울 외곽에 위치한 은평한옥마을은 전통 한옥 단지로 조성된 마을로, 돌담길 사이로 조용히 걷기 좋습니다. 주변에 북한산 둘레길도 인접해 있어 자연과 함께하는 산책도 가능합니다.

• 위치: 서울 은평구 진관동 127
• 팁: 근처 역사박물관이나 한옥 체험 프로그램도 함께 즐겨보세요.

5. 남산 둘레길 – 서울성곽 돌담길 구간

남산 자락에 위치한 서울성곽 구간은 도심과 자연, 역사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산책길입니다. 성곽을 따라 이어진 돌담길은 야경도 멋지고, 계절마다 색다른 풍경을 보여줍니다.

• 위치: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 인근부터 시작
• 팁: 밤에 조명이 들어온 성곽길은 데이트 코스로도 좋아요.

화려하진 않지만 마음이 편안해지는 길, 돌담길. 조용히 걷다 보면 스치는 바람 소리, 나무 사이 햇살, 그리고 함께 걷는 사람의 온기까지 모두 느낄 수 있습니다. 이번 주말엔 핸드폰을 잠시 내려두고,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돌담길을 걸으며 사색의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